국내 기업의 신입직원과 조기 퇴사자 현황
 
작성자 : admin
작성일 : 2012-01-10 10:40 | 조회 : 1,985

취업만 되면 뭐든지 할 수 있다던 우리의 취업 준비생들. 두 주먹 불끈 쥐고 이 회사를 위해 내 모든 걸 바치겠다던 그들.

그러나 다섯 명 중 하나는 신입사원이란 딱지를 떼기도 전에

사직서를 제출한다? 도대체 왜?


2011년, 대한 상공회의소가 총 406개 국내 기업(중소기업 172개, 중견기업 132개, 대기업 102개)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채용 후 1년 내 조기 퇴사율이 19.9%에 달했다. 조기퇴사 사유의 경우 “업무 내용이 전공, 적성과 불일치해서”라는 응답이 35.7%, “연봉, 복지후생 등 보상에 불만족”이 21.2%, “근무 시간 근무지 등 근무여건에 불만족”(15%), “조직 문화 부적응”(11.8%),“승진 경력 개발 등 회사에 비전이 없다고 판단”(6.9%),“직장 내 인간관계 갈등”(5.4%)기타(3.9%)순이다.


조사 대상 기업들은 조기 퇴사 방지를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선배직원이 신입 직원의 안착을 돕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41.4%) “초봉 인상 및 복리 후생 개선”(33.7%),“다양한 연수 및 교육프로그램 제공”(32.8%),“합숙 훈련 및 단합대회 실시”(19.2%), “경력 개발 경로 제시”(14.8%), “사내 동호회 활성화”(10.8%) “별다른 노력을 하고 있지 않음”(9.4%) 기타(0.2%) 순으로 대답했다.


실제로 기업에서는 직원의 만족도를 높여 이직이나 이탈을 막는 “리텐션 프로그램”이 활성화 되어 있다. 최종 합격한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야구 경기 단체 관람을 실시하고 부모님께 사보를 배송해주는가 하면(두산그룹), 서울과 부산에서 부모 초청 행사를 가지고(STX) ,입사 후 50일 이내에 사장이 직접 신입사원과 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갖으며(GS리테일),가족들 앞에서 신입사원에게 사령장을 수여해 자부심과 책임의식을 주고(현대상선), 신입사원과 임원들이 함께 대학로에서 연극 관람과 호프타임을 갖기도 했다(현대 모비스)

기업들은 신입 사원을 선발하는데 드는 비용 및 조기 정착 비용으로 1인당 평균 246만원을 투자하고 있으며(대기업 564만원) 시간적, 인적으로도 적지 않은 투자를 하고 있다. 조기퇴사로 인해 발생하는 업무 공백으로 인한 차질까지 고려하면 조기 퇴사가 기업에 끼치는 악영향은 적지 않다.


이 때문에 기업은 무조건적으로 스펙이 우수한 지원자보다 좋은 인·적성을 갖추고 오랫동안 회사에 다닐만한 인재를 선호하고 있고 구직자 입장에서도 '스펙 쌓기'에 치중하기보다는 전공과 적성에 맞는 곳을 찾아 그 회사가 원하는 인재가 되도록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내가 원하는 직무가 드라마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폼나는 프리젠테이션을 해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완벽한 사무실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순백의 화이트칼라의 일만을 처음부터 하게 될 거란 생각은 금물이다.

취업 지원을 하기 전에 먼저 내가 지원하는 직종의 업무를 명확하게 파악하자. 그리고 내가 가진 업무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그 업무 능력은 어느 부서에서 빛이 날 것인지 나의 비즈니스 인성을 파악하자. 내가 잘할 수 있는 업무, 즐겁게 할 수 있는 업무, 최고의 자리까지도 오를 수 있는 적성을 가진 업무를 찾는다면 채용하는 기업과 구직자 모두 윈윈할 수 있으니.